스타워즈 등 인기로 OTT 흥행
2021년 아시아 진출 로드맵 예정
디즈니의 OTT(Over The Top Service)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스타워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올해 11월말 가입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외진출도 2024년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내년 전망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지난 11월 12일 출범 하루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뒤, 같은 달 말 2400만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이 예상한 연말 기준 가입자가 2000만명임을 고려하면 예상밖의 광속 성장이다. 연초 12만원대로 시작한 주가는 11월 초 15만원 초반선으로 올라선 뒤 24일 종가기준으로 16만 8600원선으로 상승했다.
업계는 디즈니플러스의 광속행보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위력적인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인기 영화의 스핀오프 시리즈를 독점으로 공개해 기존 팬층을 OTT 가입자로 유인하는 전략이다.
초반 성장을 견인한 개국공신으로 꼽히는 ‘더 만달로리안’ 역시 기존 흥행작인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다. 스타워즈 시리즈로는 첫 실사 드라마라를 독점 공개한다는 화제성에, 회당 제작비 16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가 결합돼 흥행으로 이어졌고, 현재 시즌2까지 준비 중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스타워즈 스핀오프인 ‘오비완 캐노비’, 마블 시리즈 ‘팔 콘과 윈터솔져’, ‘완다비전’, ‘로키’ 등도 독점 공개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작품 공개 방식과 타겟 연령층 설정도 유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품을 일주일에 하나씩 공개하는 디즈니의 전략이 구독기간을 장기화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한꺼번에 공개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일주일에 하나씩 공개하고 있어 몰아보기 후 해지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는 R(성인) 등급 작품이 다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PG-13(청소년) 등급의 작품 위주라는 점도 폭넓은 연령층을 구독자로 확보하는 데 유리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디즈니플러스는 향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6000만~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중 2000만~3000만명을 해외 시장에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목표 시기는 2024년까지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3월 서유럽, 6월 인도와 동남아 일부, 10월 동유럽과 남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광속 행보에도 불구하고 한국 진출과 이로 인한 여파를 점쳐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의 아시아 진출은 2021년으로 계획돼 있는데다, 아직까지 한국어 번역 및 더빙 작업이 본격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 넷플릭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면 국내 콘텐츠 가치를 부각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