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학생·미혼 일수록 스트레스 심각
33%가 정신건강 문제 스스로 해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3명꼴로 최근 1년간 경험한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심각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에 관한 서울시민 1000명의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7.5%가 자가 측정한 정신적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라고 인식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경험한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라는 응답 비율이 36.2% 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30.4%),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25.2%), ‘수일간 지속되는 불안’(24.9%),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기분변화’(2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정신적인 문제를 겪지 않았다’는 응답비율도 35.7%가 나왔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스트레스’라고 응답한 시민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20대 (47.2%), 도심권(40.6%), 학생(48.6%), 가구소득 100~199만원(45.0%), 미혼(47.9%) 등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정신적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65.8%로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신체적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 10명 중 5명은 자가 측정한 신체적 건강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는 응답 비율은 2015년 57.7%까지 증가했으나 2017년에 45.4%로 대폭 감소 후 지난해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 응답비율은 48.9%로 2017년 대비 3.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의 대처방법으로 ‘가족, 친구, 지인에게 이야기함’이라는 응답 비율이 52.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함’(33.0%), ‘정신과 등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음’(14.4%) 등의 순이였다. 이 가운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했다고 응답한 시민들 대상으로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일시적인 증세이므로 그냥 두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54.1%로 가장 높았고 ‘상담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서’(23.6%), ‘상담을 받더라도 별 효과 가 없을 것 같아서’(14.9%)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정신건강복지센터 혹은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스트레스, 우울, 각종 중독 등 정신건강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본인이나 가족을 위해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73.7%이며 특히 ‘꼭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10.6%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