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후보 확정 못해…공백 불가피

금투협은 20일 투표로 최종 선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여의도 증권가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의 수장 인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차기 금투협회장은 오는 20일 최종 확정되지만, 예탁결제원은 이병래 사장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현재까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2일 이병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불가피하게 ‘수장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증권가에선 김근익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 금융위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하지만 정작 사장 인선의 ‘키’를 쥐고 있는 금융위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탁결제원 사장 선임 절차는 임추위에서 공모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고 임시총회를 거쳐 금융위 승인을 받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금융위의 입김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금융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IBK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의 수장 선임 작업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왼쪽부터).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왼쪽부터).

금융투자협회 차기 협회장은 오는 20일 회원사 임시총회에서 열리는 선거를 통해 가려진다. 앞서 협회장 공모에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정기승·나재철·신성호 3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정 후보는 금융감독원 은행·증권 감독국장을 지낸 관(官) 출신에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두루 거쳤다는 강점이 있다. 나 후보는 현직 증권사 대표라는 프리미엄에 의결권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후보의 경우 2008~2009년 금투협 경영전략본부장으로 근무 당시 증권업·자산운용·선물협회 3개 노조를 위로금 지급 없이 6개월 만에 통합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