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하반기 취업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취업은 여전히 어렵고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장애인 취업자수는 5816명으로, 작년 4분기 6249명, 올 1분기 6023명에 이어 매분기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에서 장애인 고용을 원하는 숫자인 구인수도 작년 4분기 2만80명에서 올 1분기 2만1438명, 2분기 1만6472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2분기 구인수 1만6472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4%나 줄어든 것이다.

임금별로 보면 올 2분기 취업자수 5816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40명의 임금은 100만∼149만원에 머물러 있어 대부분 열악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듯한 직장에 취업하기 어렵다 보니 열악한 근무환경에 내몰려 범죄에 휘말리는 장애인들도 상당수다.

이달 초 경찰은 7년 넘게 직원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이들을 보험 사기에 이용한 고물상업자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장애인 2명이 포함된 종업원 5명에게 월급 대신 매일 담배 한 갑과 막걸리 1병만 주고 14시간씩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에는 서울 동작구장애인단체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한 노동착취 사례를 고발하기도 했다. B(54ㆍ지적장애 2급) 씨는 식사제공과 하루 일당 1만원, 별도의 월급을 약속받고 모 식당에서 근무했지만 일당은 커녕 식당 주인이 장애수당과 수급비 등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