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집값 0.38%…플러스 전환
강남4구 0.76% 올라 ‘상승 견인’
‘9·13 대책 효과’ 모두 상쇄
김상조 “전격적 조치 준비 중”
11월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강동·강남·서초·송파) 집값은 0.76%나 뛰어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몇달 간 이어진 집값 상승세에 올해 누적 변동률도 ‘상승’으로 돌아서 지난해 발표된 9·13 대책으로 인한 하락 효과가 모두 상쇄됐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은 11월 한달간 0.5% 올라 전달(0.44%)보다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9·13 대책의 효과로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누적 변동률(1~11월 )도 0.38%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강남’이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4구의 상승률은 0.76%로 서울 평균보다 1.5배 높다. 강남구가 0.87%로 25개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 0.77%, 동작구 0.73%, 서초구 0.72% 순이었다. 그밖에 성동구 0.65%, 강동구 0.64%, 양천구 0.60%, 영등포구 0.60%, 마포구 0.59%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신축 인기가 상승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유형별로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2%와 0.37% 상승에 그친 반면, 아파트는 0.69%나 상승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 자사고 폐지로 학군이 우수한 지역의 가치가 부각된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11월 발송됐지만 집값의 고삐를 잡지는 못했다. ▶관련기사 3면
상승세는 수도권 지역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0.28%와 0.22%로 이 역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과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등으로 주거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주택시장도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대전은 1.17%나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 전 지역이 청약조정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으로 오랜 하락 행진을 끊고 0.05% 상승했으며, 전달 하락 행진을 마감했던 울산은 11월에도 0.19% 상승했다. 광주(0.02%→0.1%)와 대구(0.19%→0.22%)도 전달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이에 전국 기준 집값 상승률은 0.19%로 전달(0.12%)보다 높아졌다.
이처럼 집값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는 추가 대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수요 관련 부분과 중장기적 공급대책을 포함해 모든 정책 매뉴얼을 올려놓고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전격적인 조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