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스타들은 경고를 거듭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에게 이는 ‘소리없는 아우성’에 불과하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가 도래하며 수많은 스타들은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활용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만만치 않다.
유명 연예인의 계정을 사칭해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의 의지대로 꾸미며 마치 그 스타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이른바 ‘SNS판 화차’로 연예인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하하의 ‘마지막 경고’=하하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 경고에요. 저 사칭해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하시는 분...진짜 마지막 경고에요. 정말 마지막이에요”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 피해 주고 저 또한 받고 있어요. 저희 회사로 연락 주시면 인정할게요. 정말 마지막이에요”라고 답답한 마음을 덧붙여 적었다.
하하는 앞서 “페이스북을 시작했다”며 “저를 사칭하시는 분들도 있다던데 이제 내가 한다”는 글을 통해 자신의 계정을 사칭하는‘유령 페이스북’의 존재를 알렸다.
▶ 레이디스 코드 ‘마음의 상처’…고인 사칭이라니=철 없는 행동이라 치부하기에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사칭도 있다. 지난 3일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고(故) 고은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당시, 한 SNS에는 ‘은비’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사칭글이 올라왔다.
이 계정에선 “여러분 저 살아있어요” “(빈소 사진을 가리키며) 이거 다 거짓말이에요” 등의 글이 남겨진 데다, 해당 글에는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이 직접 찍은 셀카 사진과 빈소 사진이 첨부돼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걸그룹 f(x)의 크리스탈의 일과가?= 걸그룹 f(x)의 크리스탈은 인스타그램의 몇 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다. 이 계정은 팬들이 운영하는 것인데, 그 가운데 한 계정이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17일 발견된 크리스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마치 크리스탈이 직접 하루 일과를 작성한 듯한 글이 올라와 팬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했다. 소속사 측은 그러나 크리스탈이 직접 운영하는 SNS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 리쌍의 개리, 없는 말도 지어내네= 개리의 피해는 다소 아찔했다. 개리는 지난해 9월 악의적인 SNS 사칭 피해를 당했다. 당시는 f(x)의 설리와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인데, 개리의 사칭 계정에 “SM이 무슨 말을 할지 지켜봐야지, 낄낄”이라는 글이 영문으로 올라왔던 것. 이 같은 글로 인해 일각에서는 개리가 직접 글을 게재한 것으로 착각키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개리가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 4월 1일에는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사칭해 ‘사랑해요 송지효’라는 글을 올리자 개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남을 팔아서 만우절 장난을 치지 않습니다. 욕이 나오려 하지만 아침이니 참아보겠습니다”란 글로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 박신혜, 프로필까지 도용= 배우 박신혜도 지난해 자신을 사칭한 SNS로 인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박신혜는 자신의 SNS에 “어디서 내 SNS를 사칭하고 계신 겁니까? 이러지 맙시다 정말”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을 사칭하는 SNS 계정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신혜의 얼굴과 함께 직업 ‘배우’, ‘중앙대학교에서 공부’, ‘서울특별시 거주’ 등 실제 박신혜의 프로필이 적혀있었다. 특히 박신혜의 페이스북 배경 사진에는 당시 출연하고 있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이민호와의 한 장면이었다.
▶ 개그맨 김준현이 정치발언을?= 개그맨 김준현 역시 과거 페이스북 사칭 계정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한 팬이 개설한 커뮤니티 페이지였으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쉽사리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혼돈을 불러왔다. 팬 커뮤니티는 스타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나, 다만 이 페이지에선 위험수위에 오른 정치적인 발언이나 선정적인 게시물도 올라와 난감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김준현 역시 SNS를 전혀 하지 않는다.
▶ 국민예능도 피할 수 없다 ‘무한도전’=피해는 연예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예능’ 무한도전도 SNS 사칭 피해를 봤다.
‘무한도전’ 측은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무한도전 제작진을 사칭, ‘시청자 참여’ 명목으로 참가비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여 당부 말씀드립니다”라며 “현재 무한도전은 관련 내용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시청자 참여 진행시 공식사이트를 통해 공지 예정이니 주의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예능의 인기를 이용한 악의적인 수법으로 ‘무한도전’의 경우 앞서 지난 1월 ‘무한도전 응원단’ 프로젝트 당시에도 제작진 사칭으로 인터넷이 시끄러웠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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