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차례 걸쳐 2072억 배당

주식가치 상승 리파이낸싱 가능

내년에도 이익률 개선 주가호재

올해 쌍용양회가 배당 규모에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약 78% 지분을 보유한 한앤컴퍼니의 배당 회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 25일 올해 4번째 배당공시를 통해 556억원 현금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분기(506억원), 2분기(505억원), 3분기(505억원)를 합치면 올해 총 배당액은 2072억원을 기록하게 했다. 지난해 배당총액(별도기준)은 약 176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1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17년에는 932억원의 배당을 한 바 있다.

쌍용양회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배당 지급이 없었으나,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에는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배당성향(지배주주 순이익 대비 별도 배당규모)은 22%이었으나, 2018년 배당성향은 117%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올해 쌍용양회에 대해 추정하는 당기순이익(약 1660억원)을 적용할 경우 배당성향은 124%에 이르게 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6년 초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양회 지분 46.14%와 경영권을 약 883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신주인수(약 1000억원)와 2대 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보유 지분 인수(4548억원) 등을 합쳐 약 1조4400억원에 쌍용양회 지분 77.44%를 확보했다. 2016년에는 금융권에서 인수자금 7800억원을 빌렸고, 2018년 1월에는 보유 지분을 담보로 쌍용양회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차입 규모를 1조450억원으로 늘려 배당 재원으로 활용했다. 올해 초에도 또다시, 1조3000억원 가량으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차입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증권가에선 쌍용양회의 주식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한앤컴퍼니에 주는 배당 여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 쌍용양회 이익률이 개선돼 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4분기 시멘트 전체 출하량은 전년대비 4~5% 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지만, 유연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향후 이익률은 최고치인 20%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단 지적이다. 순환자원 시설(발생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 투자도 기대되는 요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쌍용양회의 순환자원 시설투자가 완료되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600억원에서 4500억원까지 상승해 배당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