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스타트업 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스타트업 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이 아시아와 유럽간 스타트업 연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중 독주를 막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펠르랭 전 장관과 코렐리아(Korelya) 캐피탈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와 스타트업간 교류 확대를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실장과 이영민 한국벤처투자대표,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 코렐리아 캐피탈 파트너, 피에르 주(Pierre Joo) 코렐리아 캐피탈 한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 생태계의 주도권을 아시아와 유럽으로 돌려놓는 협력 방안이었다.

펠르랭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현 상황을 한국과 프랑스가 손잡는다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에 많은 스타트업이 있고 상당수가 유럽시장을 겨냥하는데 유럽 시장은 매우 복잡하다. 한국과 프랑스간 스타트업 혁신 성장 교류의 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 장관 역시 “아시아와 유럽의 스타트업이 협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가교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공감했다.

양측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펠르랭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프랑스에도 한국의 모태펀드와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을 설립했다”며 “프랑스의 세금 구조, 법률,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복잡한 규칙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한국의 스타트업이 프랑스로 진출할 경우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코렐리아 캐피탈이 양국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국 모태펀드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국내의 스케일업펀드 등을 소개했고, 펠르랭 전 장관의 요청에 대해서는 절차와 방식에 맞게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팰르랭 전 장관은 2013년 올랑드 정부 시절 입각해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와 통상담당 장관을 거쳐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초 퇴임한 뒤에는 코렐리아 캐피탈을 설립해 스타트업 생태계 양성에 나서기도 했다. 네이버가 코렐리아 캐피탈의 유럽투자펀드에 첫 출자기업으로 참여해 총 2억유로(2600만원)의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중기부는 향후 한국 모태펀드와 코렐리아 캐피탈 간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