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수도권 디플레 조짐
아파트중위가 3.6배差
6大 광역시도 맥 못춰
[헤럴드경제=서경원·양대근 기자] 서울과 지방 간 집값 전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최근 서울에서는 집값 재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오히려 디플레이션(deflation)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의 거주지역별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9월 서울은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17로 작년 9월(13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가 100 이상이라는 건 1년 후 주택가격이 현 시점보다 증가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단 뜻이다. ▶관련기사 2면
같은 기간 지방(6개 광역시 제외)은 전월과 같은 104를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지방에는 분당과 과천 등 사실상 ‘서울권’에 포함되는 지역과, 행정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가 포함된다. 집값이 강세인 이들 몇 곳을 제외한다면 실제 지방도시들에서는 오히려 집값 하락 전망이 훨씬 우세하다. 9월 수치를 보면 강원(98), 충북(91), 전북(99), 경남(92) 등 100 미만이다.
이로써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가 13으로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래로 최대가 됐다. 한은이 2008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시행했던 자산가치전망조사상의 주택·상가가치전망CSI에서도 이같읕 폭으로 벌어진 적은 없었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 CSI 역시 9월에 110을 기록, 서울과 7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내면서 작년 9월(13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전문가 전망에서도 서울과 지방간 온도차가 감지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9월말 전국을 대상으로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5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6)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집값 상승 전망 비중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의 매매지수는 114.2로 지난 7월(111.2)과 8월(109.8)에 이어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반면 부산은 87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지수가 낮았고, 대구(99.7)와 광주(95.6)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수도권인 경기도가 101.9, 전남이 100.5를 기록했을 뿐 그 외의 지방 지역은 100을 넘지 못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서울이 5749만원 오른 6억1080만원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533만원 상승에 그친 1억6822만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