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조기진단 가능…건강검진 포함시 ‘캐시카우’ 역할 기대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메디프론이 국가적 화두인 치매의 조기진단을 위한 보조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프론은 지난달 21일 퀀타매트릭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보조용 의료기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디프론 이 진단키트는 혈중 다중 바이오마커를 측정하고 고유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치매진단의 지표가 되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을 보조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일어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 진단은 ‘아밀로이드 PET’이라는 고가의 영상장비를 사용하거나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 검사가 주로 사용돼 왔는데 두방법 모두 고비용과 접근성 제한, 부작용 우려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는데 이제 피 한방울이면 치매조기진단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메디프론은 그간 치매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노력해오다 지난 2017년 10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조기진단 기술을 도입, 소량의 혈액만으로 약 90%수준의 정확도를 갖는 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진단키트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진단기술과 차별화된다. 작년 말부터 올해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품목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을 거쳤기 때문에 허가는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진단키트가 시판에 들어가면 기존 진단 방법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간편한 만큼,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프론은 국내는 치매 조기진단키트가 건강검진 항목에 들어가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진단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해 2016년 68억달러에서 2022년 120억달러(1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로선 조기진단을 통한 관리가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컨퍼런스에서도 치매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치매임상평가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제정해 공개되기도 했다.
정부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와 이로 인한 치매관리의 사회적비용 급증이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치매국가책임제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가 치매연구개발 중장기 추진전략’을 통해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5800억을 투입해 치매 발병을 5년 늦추고 환자증가 속도를 5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증상 단계에서의 치매 조기진단이 중요한 만큼, 치매진단시장이 급속도로 커질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 시 통상 66세부터 시작되는 치매검진연령을 50대로 당겨 조기검진 항목을 신설키로 한 상황이어서 50세 이상 2000만명이 5만원 상당의 조기 진단키트를 사용할 경우 연간 1조원의 조기진단 시장이 열릴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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