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여야는 13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세월호특별법 정국 돌파구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2시간 반가량 만났지만 기존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진전은 없고 얘기를 계속 하는 중”이라며 “좀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도 “오늘도 타결을 못한 것 같다”며 “다만 두 원내대표가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합의가 안 되면 15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본회의에 계류중인 91개 법안만이라도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합의 없이는 본회의 계류법안 처리에 응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여당이 15일 본회의를 단독으로 강행할 경우 정국경색이 더욱 악화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협회 체육대회에도 20여 분간 자리를 함께 했으나 신경전만 펼쳤다.
이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인 휴일인 14일에도 추가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법에 대한 입장차는 크지만 정기국회가 3주째 공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과 비판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의사일정에 관한 협조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 16일 운영위를 소집해 의사일정을 논의하겠다며 야당도 이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지는 우리가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오는 12월2일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회부를 감안해 일정을 역산해보면 10월20일부터는 반드시 예산심의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10월20일 이전에 국감, 대정부질문,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을 마쳐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측은 “단독 국회를 열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 의장은 세월호법에 대한 여야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15일 국회 본회의 소집 및 계류법안 처리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세월호법 합의가 없으면 본회의 소집을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의장도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세월호법 합의가 결국 무산될 경우 이달 하순께 본회의를 소집해 계류법안 처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이날 광주 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필요하면 해야 하는데 모레(15일)는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