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외화 수수료 아끼는 방법은

환전시 단일수수료율 적용으로 저렴 송금땐 건당 전신료 5000원만 부담 은행별 우대조건 확인후 이용해야

은행별로 외화 환전 수수료가 비슷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은행별로 통화 매매 스프레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통화 매매 스프레드란, 환전 거래와 관련한 항공료, 보험료, 현물 수송비용 등을 반영해 책정한 일종의 수수료다. 스프레드가 적은 은행일수록 수수료를 덜 받게 된다.

외화 송금 수수료도 마찬가지다. 송금 방식이나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무슨 은행을 어떻게 이용해야 외화 관련 수수료를 줄일 수 있을까.

▶외화 환전은 산은ㆍ한국SC가 유리=외화 환전 수수료는 통화별로 다르긴 하지만, 산업은행이나 한국SC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를 다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가 9월부터 공시한 주요 13개국 통화의 매매 스프레드를 보면, 산업은행과 한국SC은행은 일부 국가의 통화를 제외하고는 각각 1.5%와 1.75%의 단일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양 은행이 취급하는 통화의 수수료율이 타 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이들 은행이 특정 통화를 취급한다면 그 통화에 대한 최저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산은은 미 달러(USD)와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EURO), 영국 파운드(GBP), 스위스 프랑(CHF), 캐나다 달러(CAD)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1.5%의 낮은 수수료를 받았다. 싱가폴 달러(SGD)와 중국 위안(CNY)은 수수료율이 각각 1.75%와 3%인데 이 역시 타 은행보다 낮았다.

한국SC은행은 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 홍콩 달러등에서 1.75%의 수수료를 받았다. 다만 수수료율이 높은 편인 베트남 동과 태국 바트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1%와 1.75%로 수수료를 받아 수수료율이 낮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전할 때 매매 스프레드가 낮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며 “은행별 금액기준 환율, 고객우대 조건, 환전 이벤트 등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송금은 KBㆍNH 인터넷뱅킹으로=환전은 은행별로 고시하는 매매기준율에 매매 스프레드만 곱하면 수수료가 나오지만, 외화 송금은 수수료 체계가 다소 복잡하다. 송금 수수료가 금액별로 차이가 있는데다 국내 은행이 해외 은행에 자금이체를 통지할 때 발생하는 ‘전신료’라는 비용을 따로 부담해야 해 은행별로 비교하기가 사실 어렵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 외화 송금 방법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송금 수수료 없이 전신료만 건당 5000원씩 받아 가장 싸게 송금할 수 있다.

대구은행과 수협도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면 수수료 없이 건당 8000원의 전신료만 부담하면 된다.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도 개인 고객이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무료(법인은 7000원)이며, 한국SC은행은 유학생 등 해외 체류자에게 송금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창구에서는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이 없어 외화 송금에 다소 비용이 든다. 다만 제주은행은 미화 2000달러 이하 5000원, 미화 5000달러 이하 1만원, 미화 5000달러 이상 1만5000원 등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전신료도 건당 5000원으로 최저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송금액에 0.05%와 매매기준율을 곱해 수수료를 산정하는데 수수료 최저액이 5000원, 최고액이 2만원으로 적은 편이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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