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2조3742억원 전년비 5.5% 늘어…태양광 영업익 327억 선방
- 국제유가 강세로 기초소재 부진…3분기 주요제품 스프레드 개선 자신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화케미칼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급감했다.
한화케미칼은 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조3742억원, 영업이익을 976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1% 감소했다. 다만 전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은 0.8% 감소했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국제 유가 강세로 원가가 상승한 반면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그 결과 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인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태양광부문은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4억원 늘어난 것으로, 올 1분기에 비해서는 162억원 감소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고품질 모노(Mono·단결정)제품 수요 강세로 판매가격이 상승했지만 생산라인 전환 작업으로 일시적으로 원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멀티(Multi·다결정)제품 중심의 생산라인을 효율성이 좋은 고품질 모노 제품 생산라인으로의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공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부진 속에서 국내 신차판매 증가 및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에 따른 태양광 소재부문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영업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화케미칼은 이같은 상반기 실적 부진이 3분기에는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3분기에는 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성소다는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증가, PVC는 인도 몬순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태양광부문은 2분기에 진행한 생산라인 전환에 따른 고효율 모노 제품의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