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금시장 개설 후 역대 최고가
하루 거래량 149kg…사상 최고
개인투자자 순매수 크게 증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금 시세가 치솟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금 매수세가 거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KRX 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5만5410원(1돈 20만778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생긴 이래 역대 최고가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달 31일 세운 종전 최고가(5만4650원)를 또 다시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연초 1온스당 1286.64달러에서 1434.48달러(2일 기준)로 11.5% 증가했다. 역대 국제 금 가격 최고치는 지난 2011년 9월 5일 세운 1895달러다.
연초 4만6240원이었던 국내 금 가격도 올해 들어서만 19.8% 올랐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값에 국내 수급 상황(생산원가, 유통업체 마진 등)을 더해 결정된다.
국내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2일 하루에만 149kg이 거래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26.7kg으로, 2017년 기록한 23.1kg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본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금 가격과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매섭다. 올해 KRX금시장에서 개인은 403.5kg 규모를 사들였다. 기관이 124.7kg, 외국인이 6.5kg를 사들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