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5.22%, 첫 경영참여 선언

“태영건설 계열사 지분가치, 제대로 반영 안돼”

티에스케이코퍼, 기업가치 2025년 3조 가능

[머스트자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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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롱바이어스드(매수 위주)'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내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경영참여형' 지분투자를 선언했다. 태영건설에 대한 주주활동을 통해 이 기업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 국면'을 적극적으로 타개해나갈 것이란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장내매수를 통해 태영건설의 지분율을 12.12%에서 15.22%로 끌어올리면서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시를 통해 "현재 9703억원(7월말 기준)인 태영건설의 시가총액은 상당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며 "태영건설의 내재가치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훨씬 상회한다"고 평가했다. 본업인 건설부문에서 꾸준히 사업물량 확보로 순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열사들의 지분가치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단 분석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환경사업을 진행 중인 자회사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의 지분가치(지분율 62.61% 감안시 약 1조원 추정)가 모회사 태영건설의 시가총액에 육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SBS와 관련 계열회사들을 소유하고 있는 SBS미디어홀딩스(61.22%)의 지분가치, 유휴부지와 천북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블루원(87.73%)의 지분가치 역시 모회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태영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하면서 5가지 사항에 특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지주사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문제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 인적분할 등을 통한 지주회사·홀딩스 체제로의 전환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며 향후 분할 대상과 시점, 진행 과정상의 대주주 선택 및 법령 해석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의 기업 가치 상승에도 주목하겠단 입장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과 해당 산업, 국내와 해외의 비교 기업들, 시장의 가치평가 등을 조사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회사 목표가 충분히 달성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SBS미디어홀딩스와 관련 계열회사들에 대한 구조 변화'도 머스트자산운용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운용사 측은 "방송사업부문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산업이고, 그 보유 지분의 가치 역시 장부상 평가 가치를 넘어서 큰 무형 가치를 갖는다"며 "회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지향점(공익·사익 등 균형)에서 어긋나고 있을 때, 이를 지향점으로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가족간 계열분리에 따라 자회사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길 경우 태영건설 기업가치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가족 간 계열분리에 가능성이 타진되는 블루원(지분율 87.73%)은 현재 진행 중인 경주 블루원 상단부지 개발사업과 향후 진행예정인 천북관광단지 개발 효과가 더해질 경우, 태영건설그룹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알짜 회사 태영인더스트리(30.38%) 역시 계열분리에 따른 자회사 지분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기업 규제 리스크 역시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기준으로 태영건설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이지만, 기업 규모 성장에 따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운용사 측은 "그룹의 법적 혜택과 규제가 변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업집단의 동일인 변경이 있게 되면 더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