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벌에 쏘인 사람이 약 4만명에 이르고, 벌 피해나 벌집과 관련한 신고로 전국의 소방서가 28만건 이상 출동하는 등 벌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피해가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성묘 등을 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방방재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자체 통계를 집계한 결과 벌쏘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011년 9665명에서 2012년에는 1만6293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1만3232명에 달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벌 퇴치와 벌집 제거 등을 위해 전국 소방서가 출동한 건수는 총28만5816건에 달했다. 2011년 6만9635건에서 2012년엔 12만9500건으로 거의 2배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도 8만6681건에 달했다.

이처럼 벌 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환경과 생태변화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은 올해에는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된데다 마른장마 등의 기상여건, 개발제한구역 설정 등에 따른 도심공원의 증가로 말벌의 활동여건이 쉬워짐에 따라 벌집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벌 피해를 예장하기 위해선=소방방재청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문했다.

첫째,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한다.

둘째, 노란색ㆍ흰색 등 밝은 계통 및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의 의복은 피하고 가능한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세째, 벌초나 성묘를 하기 전에 미리 둘러보며 지형을 익히고,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한다.

네째, 벌집을 발견한 경우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지 말고 보호 장구를 착용한 후 스프레이 살충제 등을 사용하여 벌집을 제거하거나, 불가능할 경우 119 에 신고한다.

다섯째, 부주의로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두르지 말고,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벌에 쏘였을 때의 응급조치 요령은=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에 쏘였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방방재청은 벌에 쏘였을 때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서 벌침을 독과 함께 뽑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그늘에서 안정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응급약품이 없을 경우 찬물 찜질이나 식초 또는 레몬주스를 발라 응급조치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방방재청은 체질에 따라 과민성 반응에 의해 쇼크로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한 후 허리끈이나 꽉 조이는 옷 등을 푼 다음 그늘진 곳으로 옮겨 인공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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