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아라. 아니면 만들어라(현병택 지음, 원앤원북스)=저자 현병택은 1978년 IBK기업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해 지점장, 본점 부장, 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4년 8월 부행장으로 승진해 개인·기업·마케팅본부장과 IBK캐피탈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종합경제채널 머니투데이방송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36년간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찾아낸 독창적 노하우를 망라했다. 저자가 은행원에서 출발해 부행장을 거쳐 경제방송 방송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영업 이야기와 마케팅 노하우, 정곡을 찌르는 영업 비책까지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핵심은 ‘될 때까지 오직 진심으로 부딪치고 또 부딪치는 것’이다. 그는 영업은 100% 인간관계이며, 상품의 판매는 인간관계를 관리할 때 생겨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구야, 조선소년세계표류기(김나정 지음, 문학과지성사)=‘내 지하실의 애완동물’ ‘멸종 직전의 우리’을 펴낸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희곡작가인 김나정의 첫번째 성장소설이다.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난파한 스페르트호의 이야기를 담은 ‘하멜표류기’ 속 일행에 가출을 감행한 조선 소년이 섞여 있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전염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주막집 머슴살이를 하게 된 구야는 화원이었던 할아버지를 따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현실은 이를 허락치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 선원들을 만나고 네덜란드인과 조선인 사이에서 태어난 한나와 가까워진다. 우연히 구야는 억류돼 있던 네덜란드 선원들의 탈출계획을 듣게 되고, 그들을 도와 조선 땅을 떠난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화가 램브란트를 만난다. 유쾌한 모험담이자 성장담이다.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권내현 지음, 역사비평사)=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조선에서 양반이 되려고 했던 김수봉이라는 어느 노비 집안의 멀고도 험난한 여정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추적한 이야기다. 신분상승을 꿈꿨던 한 인물을 통해 조선의 일상사를 그려냈다. 노비들이 살았던 당대의 호적대장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꾼 그들의 현실과 실상을 밝혔고 조선시대 하천민들의 신분 성장사를 분석했다. 기혼 여성들의 호칭 차이, 노비의 현실과 양반의 집착, 노비에 붙여진 이름에 담긴 사회적 천대, 노비를 소유한 노비, 결혼제도의 변화, 군역의 양성과 변화 등 조선 시대 일상의 세밀한 풍경이 묘사됐다.
신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