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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호주 시드니항에 중국 군함 3척이 갑자기 등장해 그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 호위함과 보급선, 상륙함 등 3척이 전날 시드니 항구에 입항했다. 약 700명이 승선한 이들 군함은 중동에서 마약 밀수 퇴치 작전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보통 해군 함정이 보급과 수리를 위해 다른 나라 항구에 정박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던 함정이 시드니항에 들른 것을 놓고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로리 메드칼프 호주국립대 교수는 “시드니는 아덴만에서 돌아오는 군함이 정박하기에 편리한 경유지가 아니다”며 “남태평양에서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중국 해군은 발트해, 지중해, 카리브해 등 전세계에서 작전을 펼친다”며 “중국이 인도양에서 호주 동쪽 끝까지 항해해 시드니를 방문한 것은 중국 해군이 ‘대양 해군’ 시대를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중국해에서 호주 해군 함정이 중국 해군에 의해 미행을 당하고 호주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가 중국 어선으로부터 레이저 광선 공격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지 며칠 안된 시점에서 중국 해군이 등장하면서 시드시 시민들의 반감이 커졌다.

존 피츠제럴드 스윈번대 교수는 “이번 중국 함정의 시드니 정박은 인민해방군의 의도된 외교 행위일 수 있지만 중국을 홍보하는 측면에선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비난의 화살은 중국 함정 입항 소식을 사전에 널리 알리지 않은 호주 정부에게도 돌아갔다. 다른 나라 함정이 정박하려면 당연히 해당 국가에 사전 요청과 허가가 필요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함정 입항을) 미리 알고 있었다”며 “호주 해군 함정의 중국 방문에 따른 상호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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