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北 제재 피해 줄이려 사이버 범죄” -부담 큰 핵ㆍICBM 대신 사이버 활용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두 차례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부터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가운데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북한의 추가 행동과 관련해서는 이미 두 차례 발사한 저고도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추가 발사와 함께 사이버공격이 거론된다.
대북소식통은 14일 “북한은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판을 흔들기 위해 군사행동에 나섰지만 미국은 북한의 행동이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추가 행동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밝힌 뒤 지난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신뢰 위반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여전히 열어두겠지만 기존 일괄타결식 빅딜론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행동과 관련해선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판을 깨자는 얘기인 만큼 북한으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앞서 두 차례 발사한 단거리미사일에 전술운영상 변화를 주거나 사이버공격이 현실적 카드로 거론된다”고 했다.
미국도 북한의 사이버공격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류다.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경제 제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이버범죄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맨델커 차관은 특히 “정권들과 나쁜 행위자들이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차단되면 대안책을 찾아 나선다”면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제재한 북한 해커 박진혁을 주요 사례로 거론했다. 박진혁은 미 법무부가 소니픽처스 해킹과 8100만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 혐의로 작년 9월 기소한 인물로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멤버로 알려져 있다.
앞서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는 북한의 첫번째 단거리미사일 발사 뒤 북한이 이번 위협으로 소기의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혼란을 일으키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긴장을 계속 고조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대신 사이버공격과 같은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사이버전력에 인적ㆍ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능력과 조직력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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