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우호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스라엘 첫 우호도시…중동 3번째 도시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 기업가 정신 고취 파트너십 강화 박원순 시장, 현지기업 협력 모색 바이오 창업 지원 시설도 방문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청에서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서울시-텔아비브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청에서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서울시-텔아비브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이스라엘 경제수도 텔아비브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경제ㆍ문화ㆍ사회 전반에서 협력한다. 서울과의 우호도시로는 이스라엘에서 처음이자, 중동에선 이란 테헤란, 오만 무스카트에 이어 세번째다.

중동ㆍ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텔아비브시청에서 론 홀다이 시장과 만나 ‘서울시-텔아비브시 간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이스라엘을 좋아한다. 한국과 공통점이 많아서다”며“한국이들은 아시아의 유대인이란 소리를 한다. 많은 어려움을 역사적으로 겪어왔다. 식민지, 전쟁, 분단, 독재정권 등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서울로 성장했고 우리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두 도시간 역사적 공통점을 화두로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이어 “텔아비브 시장님은 20년간 집권했는데, 10년, 20년이고 할 수 있지만 나는 3번 밖에 못하고 앞으로 3년 밖에 안 남았다. 꼭 시장님이 3년 내에 (서울을) 방문하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홀다이 시장은 “한국과 서울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굉장한 감명을 받고 있다”고 화답하고,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도시로 일컬어지는데, 스마트도시를 추구하고 있어서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은 10년 넘게 연속 전자정부 1위다. 1년 전 디지털시민 시장실을 출범시켰다. 서울에 오시면 이 시스템 꼭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두 도시는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과 혁신적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한 파트너십 기회 발전 등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상호 도시에 진출해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멘토십, 네트워킹, 조언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화 관광 분야에서도 교류 협력한다. 이 밖에 교통과 스마트시티, 디자인, 지속가능 발전, 사회혁신, 공유경제, IT, 스포츠, 교육 등 부문에서 선진 사례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회사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 세계적 자율주행 칩 개발사 모빌아이의 공동창업자 지브 아비람 전(前) 회장,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ORBS)의 유리엘 펠레드 대표 등 현지 주요 기업인들과도 만나 서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앞서 이 날 오전에 찾은 바이오 창업 지원시설 퓨쳐엑스(FutuRX)에선 서울의 바이오산업 거점인 홍릉 바이오허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서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텔아비브는 작은 항구도시에 불과했지만, 1909년 유대인들이 이주해오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기술창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국가적으로 활발히 이뤄져 미국 나스닥 상장사 중 이스라엘 기업은 95개로 외국 기업으로는 중국,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여기에는 1998년부터 21년간 시를 운영해 온 5선의 론 홀다이 시장의 공로가 컸다는 평가다. 해외 투자자, 기업가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그의 재임 중 텔아비브 인구는 10% 이상 증가했다.

박 시장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2015년 6월에 텔아비브를 포함해 중동ㆍ유럽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국내를 휩쓴 메르스(MERS)의 우려로 순방이 취소된 적이 있다.

한지숙 기자/jshan@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