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센터를 찾는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의 발달이 늦는 것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엄습해도 주변의 유난이라는 반응에 큰일이 아니겠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발달에는 중요한 시기가 있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인지능력, 언어능력, 물질능력, 대근육이나 소근육 같은 신체 및 운동성 발달 능력, 사회성 등이 떨어질 수 있다.특히 단순히 언어능력 혹은 인지능력만 늦는다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중 발달장애 진단을 뒤늦게 받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발달지연의 경우, 주로 치료방법으로 놀이치료를 선택한다. 놀이치료의 경우 아이가 자연스럽게 물질능력향상을 할 수 있게 되고,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신체발달과 충분한 움직임 지원, 사회성 발달 등에까지 영향을 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이에 반해 최근 심리운동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심리운동은 아이의 신체, 인지, 정서발달, 사회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리운동의 기본은 아이가 자신의 몸을 충분히 활용하여 다양한 신체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리운동 시간에 아이가 트램폴린 위에서 뛰어 노는 것이 처음에는 다소 어려울지라도 아이는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아이 안에 있는 움직임 욕구가 해소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게 되고, 더욱 적극적으로 사물을 이용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려고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발달지연 경우에는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실패의 누적으로 인한 좌절감이 높을 수 있다. 활발한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주체가돼 신체를 활용하고, 사물의 성질을 파악하며, 또래집단 사이에서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강민정 참스리움 심리운동센터 원장은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심리운동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심리운동은 감각 및 지각을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체험하게 해주고, 움직임이 과한 아이는 스스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감각에 다소 무딘 아이는 신체 기관을 통한 감각물 체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강 원장은 또한"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움이 많은 아이는 자신에게 맞는 발달 과제를 주며 성취감을 높여 자신감을 향상시켜주고, 신체발달이 늦은 아이는 움직임 조절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줘 대근육,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시기는 지금일 수 있다. 지금 이 때, 이 순간을 놓친다면 아이의 발달을 지원해주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 가능한 아이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발달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최진욱 juchoi@herald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