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서울보증보험의 자회사인 SGI신용정보가 신임 사장 선임을 두고 노사간 갈등이 주총장 봉쇄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SGI신용정보 노조는 현 후임 사장 내정자에 대해 낙하산 인사와 자질 문제 등을 거론하며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선작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서울보증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의 자회사인 SGI신용정보는 이날 김용환 사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이상경 전 신용보증기금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이상경 신임 사장 내정자는 신용보증기금의 지원본부장으로, 청와대 인사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KB금융지주 임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KB금융 사태가 터져 논란이 심화되자 중도 포기하고, SGI신용정보 대표이사 자리로 행보를 바꾸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SGI신용정보 노조 관계자는 “서울보증 업무에 대한 지식도 없고, 자질도, 격도 안되는 인물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로 대표이사에 온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세월호 사태로 관피아 논란이 여전히 사드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되레 현 정부가 뒷전으로 낙하산 인사를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인사 압력이 들어와 금융당국도 개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장 선임을 막기 위해 주주총회장을 봉쇄한 상태”고 덧붙였다.
SGI신용정보 신임 사장 후보로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인사 2명과 서울보증 인사 2명 등 모두 4명이 거론됐다. 그러나 청와대 및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논란을 야기했다. 당초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3월 채광석 서울보증 인사기획 담당 수석 전무를 SGI신용정보 신임 사장으로 임명제청 했으나, 중단됐다. 채 전무는 지난 2008년 서울보증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IT 프로젝트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작업을 진두 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SGI신용정보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를 목전에 둔 신용보증기금의 부장급 인사를, 더 나아가 전문성 등 검증된 자질도 전혀 없는인사를 외부 압력을 통해 다른 자리도 아닌 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를 맡기려 한다는 거 자체가 온전한 발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