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석탄 투자 금지 국내 풍력株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재생에너지 투자 대상을 대폭 넓히기로 했다. 노르웨이가 국내에도 10조원 이상의 투자 규모를 갖고 있어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에 수혜가 되리란 분석이 나온다.

한변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최근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글로벌 풍력타워업체인 씨에스윈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국내 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14조원에 달한다. 전체 외국인 상장 투자 주식규모의 2.5% 수준이지만 주요국을 제외하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액이다.

그동안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투자 허용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기본적인 수익성만 확보되면 투자를 승인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바꾸기로 했다. 이로 인해 전체 펀드의 재생에너지 투자 상한선이 70억달러(약 8조원)에서 140억달러(약 16조원)로 상향된다. 노르웨이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3월 원유ㆍ가스의 탐사와 개발 전문업체들에게 투자 중단을 선언한 이후 나온 후속조치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국부펀드의 석탄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제한 역시 강화했다. 연간 2000만t의 석탄생산, 10기가와트(GW)의 석탄발전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추가로 금지했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글렌코어, BHP, 스미토모 상사, RWE 등으로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주식 규모만 약 42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 연구원은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된 자산을 재생에너지 업체들로 이전하는 글로벌 펀드들의 움직임이 이번 일을 계기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풍력업체들(지멘스, 오스테드)의 주가 상승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해상풍력과 미국 풍력시장의 수요 증가 효과 덕분에 터빈 가격 안정세까지 더해져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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