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한글을 몰라서 안내문이 나붙은 화분을 쓰레기로 착각하고 이를 주워가 화분도둑으로 몰릴 뻔한 70대 할머니가 선처됐다.

4일 광주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 20분께 월곡동 한 주택 앞 골목에 놓아둔 화분 4개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가져가지 마시오’라고 종이에 써서 붙여놨는데도 화분이 사라졌다며 찾아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방범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지척에 사는 A(78·여) 씨 집 마당에 놓인 화분들을 발견했다.

A 씨는 경찰로부터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뒤 “워메 미안하요”라며 신고자에게 거듭 사과하고 화분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일평생 한글을 배우지 못한 A 씨는 누군가 내다 버린 화분인 줄 알고 골목을 지나다가 이를 챙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데다 범죄 이력이 없는 고령자임을 고려해 A 씨를 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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