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검은 기름’을 연상시키던 정유사들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부터, 미래 성장을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관련 사업을 내재화 한 결과다. 특히 친환환경 사업은 정유사들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완화를 위해 제품 위탁 수송업체에게 노후 유조차 교체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유조차는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경유차로, SK에너지는 노후 차량 교체지원 자금을 올해 42억원 규모로 약 두 배 확대하고 시중 금리보다 낮은 2%대 저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또 1차 고객인 3800여개 주유소ㆍ충전소의 주유원들에게 8만5000여개의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유사들은 이런 ‘사회 공헌성’ 지원 외에도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ㆍ경유 대신 전기와 수소를 사용하는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유소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함께 전기차 서비스를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부터 휘발유, 경유, LPG(액화석유가스), 전기, 수소 등 차량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는 융복합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IMO2020’ 등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해 제품에도 변화를 주는 등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정유 4사는 2020년까지 정유설비 고도화와 친환경 설비 투자에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요구가 확대되면서, 정유사들이 단순히 부정적인 이슈를 피해가는 소극적인 태도에 그치지 않고 트렌드를 선점하고 비즈니스 모델에 반영해 성장 계기로 삼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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