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최근 금값 상승의 숨은 주역이 각국의 중앙은행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앙은행이 금 가격을 지지한다’는 리포트를 내고 “금 가격이 작년 11월 이후 회복돼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온스당 1340달러를 넘어섰다”며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골드바 및 코인과 ETF(상장지수펀드) 금 보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 증가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금 수요증가 요인 가운데 중앙은행이 금 가격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전년동기대비 167.9톤 증가했다. 2018년 연간으론 651.5톤 늘어나 브렌트우즈 체제 붕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터기 등 기존에 금을 정기적으로 매입한 국가들 외에도 폴란드, 헝가리와 인도 중앙은행이 2018년에 금을 신규로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증가한 이유로는 크게 안전자산 다각화와 달러 의존도 감소가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증가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지속 증가해 금 가격 하방선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보호무역주의,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중앙은행들의 안전자산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금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의 76%가 금이 대표 안전자산인 것으로 인지하고 있고, 20%가 향후 12개월 동안 금 매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도 외환보유액의 1% 이상을 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약 4055억달러로 이 중 47.9억달러가 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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