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아파트 공시가 발표 앞두고 관망세 이어질 전망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국의 ‘대장주 아파트’ 가격이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며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이하 선도50지수)’는 전월 대비 -1.54%로, 지난 2012년 8월 -1.63% 하락한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0.71%)과 올해 1월(-1.03%)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석달 연속 하락한 것도 지난 2013년 6월부터 8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매달 시가총액 변동액을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한 고가 신축아파트와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규모가 큰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들도 들어가 있다.
선도50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대단지 아파트 값이 먼저 움직이면 중소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4월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하락 또는 조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시세 반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남과 서초 등 초고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핀셋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공시가는 각종 조세와 부담금, 건강보험료 등 60여개 행정목적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에 인상되는 공시가는 오는 6월 1일 소유 기준으로 올 하반기 재산세와 건보료 산정 등에 적용된다. 공시가가 많이 오를수록 세금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 이상 크게 오른 상황이 유지되고 있고, 거래절벽 역시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버티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선도50지수의 지난해 전체 상승률은 22.36%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상승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와 관련 “시세가 급등한 지역, 그동안 공시가에 시세가 제대로 반영이 안돼 격차가 컸던 아파트들은 상승 폭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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