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롭게 선보인 ‘신라면건면’이 건면을 적용한 더욱 깔끔한 맛으로 출시 초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건면은 지난 9일 출시된 이래 약 보름 만에 300만개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라면 신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이다. 같은 기간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 순위에서는 신라면건면이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년간의 연구로 익숙한 새로움 추구=농심 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에만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프로젝트 명칭은 ‘신라면Light’로 정했다. 신라면의 맛에 깔끔하고 가벼운 건면의 장점을 더한다는 의미다.
농심은 면과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개발 전 부문이 신라면건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신라면의 맛을 지키는 게 관건이었다. 농심 스프개발팀 김재욱 과장은 “신라면 레시피를 건면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며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건면은 새롭게 조정한 스프로 신라면 본연의 국물 맛을 살렸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 양념과 소고기 진액을 재구성해 스프의 기본인 소고기 육수를 만들었다. 또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인 표고버섯을 강화하고, 조미유로 풍미를 완성했다. 신라면건면의 경우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가 별도로 들어있다.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을 높였다. 신라면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에 불과하다.
▶라면 시장 저변 확대 꾀해=농심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라면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위 10위권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베스트셀러가 경쟁하는 무대다. 장기적으로는 신라면, 신라면블랙과 같이 대표 제품으로 키워 세계시장에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건면을 통해 또 한 번 라면의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각기 다른 특성의 신라면 삼총사가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는 식품 한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신라면건면으로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또 다른 소비층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건면은 평소 라면을 덜 먹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라면의 영역을 확장해 신라면, 신라면블랙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유정 기자/
kul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