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미 신한금융에 오렌지라이프 최대주주 지위를 넘긴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780억원에 달하는 마지막 배당수익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승인이 지연되면서 결산배당수령 자격을 유지한 덕분이다. 전년대비 이익이 줄었는데도 배당은 오히려 늘려 최후까지 수익을 철저히 챙겼다.
지난 11일 오렌지라이프는 보통주 1주당 16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브랜딩과 대주주 변경에 따른 거래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해 조정순이익은 3644억원인데, 이를 토대로 계산한 배당성향은 58.5%에 달한다. 중간배당까지 합산해 계산한 배당성향은 68.5%로, 전년(57.9%) 대비 10.6%포인트나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까지 더하면 주주환원성향은 84.5%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다.
신한지주로의 매각 계약은 지난해 9월에 이뤄졌지만, 실제 금융위원회가 오렌지라이프 대주주 변경 건을 승인한 뒤 주식 소유권이 양도된 것은 이달 1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MBK의 지분율 59.15%(485만주)로, 배당이익은 776억원에 달한다. 배당금 수령까지 포함해 계산한 MBK의 오렌지라이프 투자 수익률은 6년간 122%에 달한다. 지난 2013년 MBK가 ING생명 지분 100%를 인수할 당시 투입했던 자금은 약 1조8400억원. 이후 MBK는 2017년 5월 ING생명의 코스피 상장 뒤에 40.85%지분을 1조1000억원에 매각했고, 지난해 9월 신한금융에 잔여지분(59.15%)를 2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MBK파트너스는 배당으로 6100억원을 벌어들였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