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의 출시설이 다시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는 27일 애플이 내년 1분기에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단 아이패드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는 2010년 9.7 인치 크기의 첫 모델을 시작으로 2012년 7.9 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가 추가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 등 대화면 터치스크린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납품업체들과 1년 이상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올 가을 9.7 인치 아이패드 에어와 7.9 인치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내놓기로 하고 최근 조립업체를 통해 생산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룸버그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12.9인치 아이패드를 실제 시장에 선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애플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대만과 중국의 한 IT 매체는 최근 애플이 교육시장을 겨냥해 개발해온 12.9인치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상 노트북과 같은 12.9인치 제품이 애플의 또 다른 효자 제품인 맥북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생태계 확보가 힘들다는 판단이 그 근거다. 자칫 애플의 대화면 태블릿이 맥북 수요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IT 업계에서도 애플 쪽집게로 유명한 KGI 증권의 에널리스트 밍치궈도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즉 12.9인치 태블릿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올해는 출시하지 않거나, 출시 하더라도 극소량의 시제품만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12.9인치 태블릿 제품 발매를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사이, 삼성과 MS 등은 안드로이드와 윈도8 기반의 대화면 태블릿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탭S나 서피스 프로3 등 최근 나온 대화면 태블릿들은,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와 함께 사실상 노트북 시장을 겨냥했다.
다만 이들 제품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대만의 IT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태블릿 시장 성장이 주춤한 사이, 정통 노트북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노트북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던 태블릿이 가격과 성능의 한계에 봉착한 반면, 노트북 업체들이 앞다퉈 초경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태블릿 가격 하락이 주춤해진 사이, 노트북의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올해 태블릿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나는데 그치는 반면, 마이너스 성장 위협에 처했던 노트북은 모처럼 1%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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