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연초부터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등 엔터주(株)가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은 오히려 더 견고해지고 있어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주가는 지난 한달 8.4% 하락했다. 에스엠(-8.1%), JYP(-5.1%) 등도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8.0%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지난해 하반기 눈에 띄게 시장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연초 수익률 부진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 4분기 JYP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24일 JYP는 하루 만에 20%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고,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역시 10%대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빅3’ 엔터테인먼트사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당시 증권가 분석이 주가를 끌어내렸는데, 최근 엔터주의 하락세 역시 4분기 JYP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의 영향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코스닥 시장 대비 크게 초과성과를 기록했던 점, 그간의 수급을 이끌어 온 국내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 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차익실현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지난해 10월 24일과 유사한 흐름이라면 고민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엔는터주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견고해 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우선 가수ㆍ채널별 유튜브 구독자수의 순증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 요인이다. 한화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경우 구독자 수는 18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2018년 7월보다 2배 가까이 커진 규모다. 이밖에도 같은기간 ‘SMTOWN’, ‘BTS’ 등 주요 채널의 전체 구독자수는 43%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국내 음원 가격이 오른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지인해 연구원은 “콘텐츠 권리자의 수익배분율은 60%에서 65% 늘어났는데, 그 중 음원 IP를 귀속하고 있는 제작사 배분비율이 44.0%에서 48.3% 많아지며 늘어난 +5.0%포인트의의 상승분을 대부분 다 가져갔다”라며 “올해는 국내 음원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 정산 비율 마저 확대돼 고마진 음원 부문의 고성장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빅3’ 엔터사는 기존 주요 활동 지역인 아시아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콘서트 투어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활동을 하고있는 모든 대표 그룹은 회사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신인그룹’이라는 점 역시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스템을 직접 수출하는 등, 수익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지연해 연구원은 “구조적인 음원 성장이 이익의 질을 변화시키고 있고, 올해 한 단계 레벨업을 시도하는 그룹은 기획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은 신인그룹인데다, 중국의 콘텐츠 개방 가능성과 북미, 유럽 마케팅에 따라 더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는 기대감도 있다”며 “소폭의 주가 조정은 있을 수 있어도 특정 종목의 이슈로 마치 펀더멘탈이 훼손된 것처럼 전체 주가 ‘급락’을 초래하는 현상은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