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4Q 중국 매출 5조원 이상 증발 -작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4% 감소, 올해 감소폭 5%대 전망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 중국 시장 부진이 1순위로 꼽히면서,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오히려 ‘리스크’가 되고 있다.

중국의 성장엔진이 멈추면서, 차기 신 시장 인도로 향하는 제조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84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5% 하락했다.

아이폰 관련 매출이 15%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애플의 실적 하락은 중국의 매출 급감이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은 131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26.7% 급감했다. 액수로는 약 5조4000억원(47억9000만달러)이 증발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현지 제조사들의 약진과 미국, 중국 간 무역 분쟁도 악재가 되면서 중국에서 애플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데 따른 것이다.

IDC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 2016년 10%에서 지난해 8%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의 부진은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도 오랜 과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중국내 시장 점유율이 19%에 달했지만 2015년(8%) 점유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1% 안팎의 점유율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중국 전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으며, 시장 감소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시장의 출하량이 지난해 4%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감소폭이 5.3%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마지막 신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로 향하는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실제 인도는 올 들어 주요 제조사들의 신작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M’시리즈를 최근 인도에 출시한 것을 비롯해, 화웨이 ‘아너뷰 20’, 샤오미 ‘레드미 노트’ 신작도 인도 공략을 본격화한다.

노키아 신작 ‘노키아9’도 내달 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 중국 리얼미, 원플러스와 인도 현지기업 라바 인터네셔널 등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잇따라 인도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50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10% 상승했다. 올해에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