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한국판 CES’, ‘동대문 CES’로 불리며 한껏 기대를 모았던 ‘한국 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가 무료입장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여 홍보 부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이번 ‘한국전자 IT산업 융합 전시회’는 준비 기간이 단 6일 밖에 안 걸려 행사 초반부터 ‘급조’논란에 휘말렸다.
29일 개막식 첫날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전시회가 있었는지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우연히 들렀는데 아이들이 최신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진작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으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올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일반 관람객이 많지 않은 것은 바로 홍보 부족으로 지적된다. 주변 쇼핑 타운을 찾던 일반 시민들이 우연히 DDP를 방문했다가 하나 둘 찾으면서 전시장은 활기를 띄는 분위기지만 전체적으로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행사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인 관람객을 중심으로 전시회 참여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시 일정이 불과 3일 밖에 안 되는 데다 대부분 평일이며 행사 시간마저도 직장인들의 근무시간과 맞물려 관람객이 기대치만큼 늘지는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행사 주관 측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한국판 CES’취지에 대해 “이번 전시회는 올해 CES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국민에게 공개해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혁신성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짧은 전시 일정에 홍보문제 그리고 콘텐츠 부족의 문제가 겹치면서 그 취지를 100% 공감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 이번 행사가 AR·VR, 스포츠엔터, 헬스케어, 스마트홈·시티, 로봇 등 5가지 주제에 맞게 혁신제품이 전시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급하게 추진되다 보니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해 35개사가 참가하는 데 그쳐 전체 규모는 크지 않았다. 또 볼만하다는 대기업 전시 부스도 미국 CES 전시 때와는 달리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가 적었으며 콘텐츠도 부실해 전시장 전체를 돌아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2주 전에 홍보팀을 통해 참석 여부와 관련해 연락이 왔다”면서 “기술적 설명의 비중이 커 많은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적었지만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 듯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도 “라스베이거스 열린 CES에서 이미 기술들을 공개했기에 이번 행사를 위해 따로 기술과 제품에 대해 홍보할 계획은 하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자사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기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이와 같은 방식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며 탁상행정식의 정책 추진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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