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중심으로 홍역 확진자 30명까지 -국내에서 사라진 홍역, 해외에서 유입 -필리핀, 태국 등 여행 계획 있다면 예방접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겨울철 감염병 비상이 걸렸다. 지난 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경북, 경기 지역을 거쳐 최근 서울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밝혀진 홍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홍역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에서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환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15명, 경기 안산과 시흥에서 10명이 발생해 이 두 지역은 홍역 집단유행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 서울, 경기, 전남에서 각각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해 총 3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것으로 파악됐다.
홍역 확진자는 주로 의료기관 종사자나 접종력이 없는 12개월 미만 영유아였고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여행한 사람들도 각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 연령대는 만 4세 이하 15명, 20대 9명, 30대 6명이다. 20~30대 젊은층이 15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홍역은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경북 안산, 경기도 안산과 같은 홍역 유행지역이라면 아직 접종 시기가 안된 생후 6~11개월이라도 1차 가속접종을 권하고 있다”며 “만 4세부터 하는 2차 접종도 유행지역이라면 가속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비유행지역에서는 기존 예방접종 스케줄대로 생후 12~15개월에서 1차 접종,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하면 된다. 한편, 이번 홍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예방접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에 필리핀, 태국 등 홍역 유행지역을 계획 중이라면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MMR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로서 가장 좋은 예방법은 MMR 예방접종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 홍역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이 잘 이뤄지지 않은 20~30대라면 더욱 주의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조자향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 중인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도 잘 지켜야 한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