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군중 가장 낮은 30%대… 경제행보 文대통령 지원책 주목

그대로다. 아니, 오히려 내려갔다.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자영업자의 시선이 차갑다 못해 얼어붙었다. 새해초 연일 ‘경제 활력 회복’을 외치며 현장과의 만남을 부쩍 늘린 문 대통령의 행보가 무색해 보인다. 문 대통령에 대한 자영업자의 지지율 측면을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낀 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정책 얘기를 꺼낼지 주목된다.

15일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신년회견이 있었던 지난 10일 직후 집계된 자영업자들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반등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 자영업자 36%만이 대통령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36%의 지지율은 무직ㆍ은퇴자(32%)를 뺀 블루컬러ㆍ화이트컬러ㆍ가정주부ㆍ학생 등 모든 직업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잘 못한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54%로 절반을 넘겼다. 리얼미터 집계 결과도 비슷하다. 11일 기준 자영업자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42.6%로 여타 직업군 중 최저치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일종의 ‘쌍봉낙타’ 형태였다. 상반기에 큰 봉우리 하나, 하반기에 작은 언덕 하나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세 하락을 피해가진 못했다. 1월 65%에서 시작했으나 2월 57%로 크게 꺾인 뒤 3월 들어 반등했다.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였던 5월엔 76%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게 최고치였다.

작년 하반기 문턱이던 6월부터 다시 낮아진 자영업자들의 ‘대통령 지지’는 2019년 최저임금을 고시한 7월 들어 60%로 내려갔다. 8월엔 50% 선이 무너졌다. 10월엔 50%대를 회복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11월 44%→12월 40%였다. 심지어 이 두 달엔 ‘못한다’가 ‘잘한다’를 계속 앞지른 채 2018년을 마감했다.

청와대는 자영업자의 이같은 ‘싸늘한 시선’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새해벽두부터의 경제 행보의 초점 중 하나가 자영업자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정책을 늘 고민하고 있으며,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하나하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 앞서 읽은 신년 회견문에 기업(8회)이라는 단어 만큼이나 자영업(4회)ㆍ소상공(3회)이라는 단어도 적잖게 힘을 준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자영업자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자영업자에게도 활력이 도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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