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엑스코 노조와 경영진이 최근들어 고소·고발에 이어 막말 논란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어 이를 보는 대구시민들 시선이 싸늘하기만 하다.
9일 김상욱 엑스코 사장은 ‘엑스코 노조지부장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의 노조 지적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반하고 나섰다.
이날 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노조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과 관련해 박상민 지부장이 대구노동청과 대구지검에 고소, 고발해 조사 중이라 적극적으로 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의 지난 2일 ‘대구시의 엑스코에 대한 정기 감사결과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료와 8일 배포된 ‘사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막말을 했다’는 주장을 담은 자료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공식회의석상에서 사장 말을 의도적으로 녹취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부만 편집해 막말, 폭언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업무 추진과정에서 혹시라도 직원들에게 본의 아니게 과하게 얘기한 적이 있었다면 사과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회사운영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앞서 엑스코 노조는 두번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진의 문제를 제기해 기획조정실과 총무팀 등의 직원에게 노조 탈퇴 강요, 임금 체불과 연차휴가보상비 지급지연, 해외 출장비 증액을 통한 방만 경영 등을 지적했다.
노조는 또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사장이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수시로 직원들에게 인격모독 등 부당한 일을 서슴치 않았다”며 “막말과 폭언, 갑질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이 전임 사장의 비리행위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고 2018년 종무식에서는 ‘현 사태는 일부 몰지각한 직원이 벌이는 작태’라고 발언했다는 것.
박상민 엑스코노조지부장은 “김상욱 사장이 잘못을 시인하고 바로 잡을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동시에 직원들의 마음을 얻어서 경영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엑스코의 이번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대구시민들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40대 한 시민은 “대구 엑스코의 ‘민낮’이 적나하게 표출되고 있다”며 “공기업으로서 노조와 경영진은 더 이상의 논쟁은 멈추고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