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 1.3bp 떨어져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다. 주가급락과 함께 나타난 현상이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풀이할 수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8.9bp(1bp=0.01%) 하락한 2.39%를 기록,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미 연방기금실효금리(2.4%) 밑으로 떨어졌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37%, 2.56%으로 마감됐으며, 10년물의 경우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6%를 하회했다.
4일 국내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bp 하락한 1.78%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2.7bp 떨어진 1.93%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 속에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시장내 분위기가 읽혀진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연방금리선물시장에서 일부 만기 구간에 형성됐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현물 국채시장에도 나타났다”며 “통상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목표 레인지 상하단의 중간값(2.375%)으로 인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형성된 5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를 하회한 것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과도하고, 아직 실물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정도는 아니다”라며 “기존에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선 당장 차익실현 관점에서의 매도 대응은 쉽지 않지만, 신규로 채권 포지션을 추격적으로 구축할 상황도 아니라는 견해”라고 밝혔다.
애플의 전망치 하향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의 59.3에서 54.1로 하락, 전문가 예상치(57.9)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