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와 투자·협력 방안 논의 복귀 이후 첫 해외출장 ‘광폭 행보’
경영복귀 이후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은 1년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챙겼다는 점에서 이번 해외출장은 신 회장이 ‘글로벌 롯데’의 시동을 재가동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경영복귀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선 신 회장은 지난 3일 베트남에 도착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3일에는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 공보에 따르면 신 회장은 푹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에서 “베트남에서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펀드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롯데는 인재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베트남에서 몇 가지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는 신 회장이 전날 응우옌 득 쭝 베트남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시장)을 만나 “롯데는 특히 (호텔 등) 접객분야에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12월 3∼4일 롯데센터(롯데호텔) 예약률이 98∼100%일 정도로 하노이는 믿을 만하고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고 한다.
이와 관련,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 첫 진출하여 식품ㆍ외식ㆍ유통ㆍ서비스ㆍ건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으며 약 1만5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또한 양국의 교역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경영복귀 이후 지난 10월 일본 방문 이후 처음이다. 일본 방문은 경영 공백기간 흔들렸던 일본내 지지기반과 롯데의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베트남 방문이 사실상 경영복귀 이후 첫 해외방문이다.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 이후 인도네시아를 방문, 4조원 규모의 해외투자사업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동남아 현지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의 공장부지 사용권한을 매입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한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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