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완성차 업체 수출대수 일제 하락…전년比 6% 감소 - 車 수출액도 전년比 2%↓…중동지역 수출 부진 및 환경규제 강화 탓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수출 대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조업일수 증가로 지난 10월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지난달 다시 하락하며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대수는 총 58만10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의 경우 13만9862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4%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로 수출 낙폭은 더욱 컸다.
특히 이란 제재 등의 ‘직격탄’을 맞은 르노삼성자동차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내수는 84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반면 수출은 1만194대로 41.6%나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도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 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감소한 33만9250대를 수출했고, 기아자동차도 해외 시장에서 총 19만84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했다. 한국지엠도 같은 기간 CKD수출(반제품 수출)은 62% 늘었지만, 자동차 수출은 5.8%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도 27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보다 18.5% 수출이 줄었다.
수출액도 덩달아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39억7100만 달러에 그쳤다. 중동 지역 수출 부진과 유럽 지역 내 강화된 환경 규제 적용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같은 기간 0.5% 감소했다. 올들어 1~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수요가 줄어들고 신흥시장 수요도 부진함에 따라 완성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0.2%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도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폭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가 현실이 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 판로는 사실상 막히게 된다. 업계에선 대미 수출 의존도가 76.1%에 달하는 르노 삼성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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