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Z세대 끌어모으는 트렌드 중심지로” ‘패션+음악+카페’ 메종키츠네 등 잇따라 오픈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거점 매장을 연이어 열며 침체됐던 상권에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2010년 전후 ‘패션 중심지’로 불리며 서울 최고 상권으로 통하던 가로수길은 몇년 전부터 인기가 시들해졌다. 하지만 최근 패션과 뷰티 브랜드 위주였던 가로수길에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매장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상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지난 5일 ‘변신한 가로수길 재조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가로수길이 새로운 것을 찾는 밀레니얼, Z세대를 끌어모으는 트렌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가 가로수길이 제공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가로수길의 영문 이니셜(GAROSU)로 변화 트렌드를 설명했다. 개성 강한 ‘고급 빵집(Gourmet Bakery)이 첫 번째다. 가로수길 옆 골목인 세로수길에 위치한 ‘아우어베이커리’, ‘비파티세리’ 등은 각각 더니초코, 퀸아망 등 대표 메뉴로 ‘빵지순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골목의 시대(Age of the Path)’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브룩스러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 패션 브랜드 ‘코스’ 등은 잇따라 골목길에 진출하며 다소 단조로웠던 가로수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숨은 매장의 재발견(Rediscovery of Hidden Stores)’은 이처럼 골목길 곳곳에 숨겨진 매장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는 것을 뜻한다.

‘식음료를 더한 패션(Offering F&B for Fashion)’도 하나의 흐름이다. 패션ㆍ음악ㆍ카페를 결합한 ‘메종 키츠네’ 같은 복합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주얼 편집숍 배럴즈에는 일본식 샌드위치 다마고산도로 유명한 ‘마빈스탠드’가 입점했다.

아울러 ‘새로운 삶의 방식(Showroom of New Lifestyle)’을 추구하는 그라니트는 자연 친화적인 재활용 상품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스포츠 교류 플랫폼(Upgraded Sports Platform)’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브룩스 러닝도 체험형 커뮤니티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 초부터 가로수길 ‘패션 파이브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음달 2일까지 가로수길에 오픈한 5개 매장을 방문해 스타일맵에 확인 도장을 찍으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손광섭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가로수길에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지속 유입되는 가운데 즐거운 경험에 초점을 두고 차별화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경험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매장과 특별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