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순환변동치 93.2…0.6p 하락
민간의 경제심리가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선 등 일부 제조업의 업황이 개선됐지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가계 살림 전망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 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1.6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인 요인과 불규칙한 변동을 제외한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떨어진 93.2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지난 2016년 7월(9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위해 BSI와 CSI(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해 만든 지표다. 장기평균인 100보다 낮으면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ESI가 낮아진 것은 ESI 구성항목 중 가계수입 전망과 소비지출 전망이 포함된 CSI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번달 가계수입CSI는 99에서 97로 2포인트 떨어졌다. 수입 전망이 나빠지니 소비를 줄이려는 가계도 늘었다. 소비지출CSI도 111에서 108로 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BSI는 소폭 개선돼 ESI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번 달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업황BSI는 경기 정점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7월 75로 떨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지난달에는 73을 기록했다. 이번 달에도 더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선 등 일부 업종의 업황BSI가 개선돼 오히려 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BSI는 7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이 76에서 74로 2포인트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7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71, 비제조업은 74로 업황전망 BSI가 1포인트씩 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 화학 등 일부 업종의 업황 개선으로 제조업 BSI는 상승했지만, 비제조업BSI와 CSI가 떨어지면서 전체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나빠졌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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