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가 19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반대하기로 결정하고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국회 본청 현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재협상을 요구한다”며 “특검 추천위원 2명을 여당이 추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특별검사 추천위원회 위원 중 국회 몫 4명 중 여당이 추천하는 2명에 대해 유가족과 야당의 사전동의를 받아 선정하기로 하고 세월호특별법에 전격 합의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여당 추천 2인에 대해 야당과 유가족 동의를 받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거부하거나 동의하지 않으면 여당은 계속 재추천할 것”이라며“이처럼 거부와 재추천이 반복되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여당이 추천한 인사를 유가족들이 거부할 경우에 ‘진상규명을 유가족들이 오히려 막고 있다’는 식의 여론몰이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족대책위는 또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우리가 애초부터 요구한 것은 수사권과 기소권이었으며 상설 특검은 이야기한 적 없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에는 청와대도 포함돼야 하는데 상설 특검은 결국 대통령이 임명해 성역없는 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는 특별법 합의에 앞서 유가족과 어떤 협의도 없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은 없다”면서, “여당은 공청회에도 참가하지 않는 등 가족들의 의사를 철저히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광화문에서 37일째 단식 농성중인 (유가족) 김영오씨가 이런 특별법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서운하게 여야가 이런 식으로 합의를 보는 등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울리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는 “세월호특별법보다 더 중요한 법안은 없다고이야기했었는데 유가족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며 “그 약속은 세월호 유가족이 아닌 전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당부했다.
가족대책위는 조만간 안산에서 유가족 전체가 모이는 총회를 열어 특별법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뜻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 이어갈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합의가 발표된 직후 의원총회를 소집, 추인 여부를 논의하고있으나 “여야 합의안을 유가족대책위가 반대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