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뼈는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아마 ‘일직선’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목 자체가 휘어져 있지 않는 한 대부분 목은 반듯하게 곧추 선 채로 머리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엑스레이나 MRI로 화면으로 본 목뼈는 예상 외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길다란 C자 모양을 하고 있다. 이를 경추 전만이라고 하는데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쑥 내미는 자세를 지속하면 그 상태 그대로 목뼈(경추)가 서서히 일자로 변하거나 역 C자 모양이 되어 버린다. 머리를 숙이지 않았는데도 고개가 앞으로 빠져 있는 것이다. 이것이 거북목증후군이다.거북목증후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고개를 앞으로 내밀수록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실제로 거북목 자세를 취해보면 목은 물론 어깨까지 무게가 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거북목을 하는 사람들은 목이 쉽게 아프고 자주 피로감을 호소할 수 밖에 없다. 뒷목이 딱딱하게 굳고, 어깨와 등으로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또한 곡선을 유지해야 하는 목뼈가 펴지면서 머리뼈와 맞닿게 되면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나 손발의 저림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 정상적인 C자를 유지했던 목뼈(첫 번째)가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점점 일자로 변형되고(두 번째), 결국 목디스크로 이어졌다(세 번째)그런데 거북목증후군이 단순한 통증 외에도 유발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목디스크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므로 경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제 자리에서 밀려 나오는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자세가 나쁘고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거북목은 보통 앉은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이나, 학업으로 바쁜 청소년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바르지 못한 자세가 습관이 되면 나중에 치명적인 척추질환을 앓을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예방이 필요하다.가장 좋은 치료법은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다. 평소 가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는 느낌으로 상반신을 반듯하게 펴면 어깨가 펴지고 경추의 모양 역시 바로 잡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등과 허리를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화면의 상단이 눈높이에 오도록 조정하고, 화면의 높이를 조정하기가 어렵다면 고개를 숙이는 대신 시선만 낮춰 바라보도록 한다.휴식과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양손을 뒤에서 깍지 낀 후 뒤로 천천히 밀어주거나, 한 팔을 위로 올려 귀 옆에 붙이고 하늘을 향해 올려주면 목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또한 똑바로 서서 두 주먹을 턱에 갖다 대고 목이 움직이지 않게 힘을 주면서 두 주먹을 턱을 미는 동작, 왼손으로 오른쪽 머리를 잡고 천천히 머리를 왼쪽으로 눌러주는 동작 등도 목의 통증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인터넷뉴스팀 itnews@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