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에 비규제 수혜 겹쳐 넘치는 청약 놓고 해석 제각각
지난달 인천시 서구 가정동에 분양한 ‘루원시티SK리더스뷰’의 1순위 경쟁률은 24.48대 1이었다. 올 인천 분양 단지 중 최고다. 1순위 청약자 수는 3만5443명으로 올해 인천 1순위 청약자 수의 합을 뛰어넘는다.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인천에서 분양시장의 ‘이상과열’이 나타나자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이란 의견과 공급 부족에 따른 쏠림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22일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ㆍ13대책 이후 10월부터 11월까지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7곳 중 5곳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7개 단지에 몰린 청약통장은 총 4만8154개였다. 인천 1순위 통장(76만7323개)의 4.5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해만 해도 인천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15곳으로, 1순위 마감된 단지는 5곳에 불과했다. 순위 미달 단지도 6곳이었다. 올해 9월까지 분양한 10개 단지 중에서 단 3곳만 1순위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단타가 불가능한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자 쏠림으로 보긴 어렵다”며 “인천 내에서도 그간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쏠린 관심이 컸고, 무엇보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수식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변함없는 시세가 근거로 작용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인천시 아파트값은 1㎡당 작년 3분기 266만원에서 11월 현재 275만원으로 3.77% 상승했다. 공급이 적었던 서구도 5.14%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평균 상승률인 10.09%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2020년 이후 인천의 주택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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