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란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았다.
1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가칭)에 따르면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지난 13일 오후 아시라프 달리 이집트 작가 겸 아시아 기자협회 차기 회장, 이상기 아시아N 발행인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아와 단식 31일째인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 씨를 만났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 아이들은 꽃이고 별이다. 너무나 안타깝게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이 아이들의 꽃 같고 별 같은 마음이 다음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어 줄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부모들의 마음은 너무 아플 것이다. 나도 세 남매의 아빠로 같은 심정이다”라며 김영오 씨의 두 손을 맞잡았다. 이어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찾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라프 달리 작가 겸 아시아 기자협회 차기 회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게 된 원인들과 앞으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아시아 기자들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취재해서 널리 보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 씨는 “멀리서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많은 격려를 받는다. 우리의 잘못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최근 제18회 만해대상 문예부문 수상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가베’로 주목 받은 마흐말바프 감독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하의 절망적 현실을 조명한 영화 ‘칸다하르’(2001)가 타임지가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도쿄국제영화제 예술공로상, 데살로니카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