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부터 자동차까지 음성명령으로 조작 하만기술 결합 전시장서도 빵빵한 오디오 항아리 디자인, 다소 크고 무거워 아쉬움
[샌프란시스코(미국)=박세정 기자] “하이 빅스비, 굿모닝”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에 아침 인사를 건네자, 거실로 꾸며진 전시관에 조명이 켜진다. 에어컨도 설정 환경에 맞춰 작동을 시작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삼성의 첫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사용해봤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깜짝 모습을 드러냈던 갤럭시홈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홈은 삼성이 구상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싱스’를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가전 뿐 아니라 자동차 등으로 연동 디바이스를 확대했다.
아침 인사를 마친 후 ‘하이 빅스비. 나 나갈게’라고 말하자 전시관 한 쪽에 있던 자동차에 자동으로 시동이 켜졌다. 자동차를 둘러싼 외부 조명도 저절도 불이 켜졌다.
자동차 내에서는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을 원격으로 조정해 냉장고 안의 음식물을 확인하고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기능까지 가능했다.
갤럭시홈은 IoT 플랫폼 역할 외에 하만과의 기술 협력으로 스피커 자체의 역할을 강화한 점도 두드러졌다.
‘하이 빅스비, 음악 틀어줘’로 명령어를 말하자 연동된 스마트폰의 음악 스트리밍이 시행됐다.
갤럭시홈에는 6개의 내장 스피커가 탑재, 시끄러운 전시관 안에서도 묵직하고 깊이있는 음향이 그대로 전해졌다. 오디오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이른바 ‘막귀’인 기자가 듣기에도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확연히 다른 무게감이 느껴졌다. 이 날 삼성은 별도 공간에 40여개의 갤럭시홈을 전시, 음향을 감상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외에 “케빈에게 전화해줘”등 전화 연결 등의 명령도 무리없이 수행했다.
디자인은 티저에 공개됐던 그대로 한국의 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크기는 경쟁사들의 AI 스피커에 비해 다소 크다. 한 뼘 반이 조금 넘는 높이에 무게도 3㎏으로 한 손으로 들기엔 묵직한 느낌이었다.
경쟁사들이 AI스피커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나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휴대성이 다소 떨어져보인다.
한편, 갤럭시홈은 IoT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지원하는 삼성 가전은 모두 연동이 가능하다. 출시 시점과 가격은 이번 SDC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는 향후,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