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유예 부정 시각
대북 강경파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미 육군 대장이 새 한미연합사령관에 취임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대연병장)에서 열린 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에이브럼스 대장에게 지휘권을 이양하고 2년 6개월여 임기를 마무리했다.
기갑병과 출신인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은 한국전에도 참전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미국 육군참모총장의 셋째 아들이다. 한국전 당시 미 1군단, 9군단 등에서 참모장교로 참전하고 훗날 미 육군참모총장까지 오른 부친의 군사적 업적은 미군 내에서도 ‘전설’로 회자될 정도로 높이 평가된다. 현재 미 육군의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스 전차 이름은 그의 부친 이름을 따 명명된 것이다.
에이브럼스 가문은 하나도 따기 어려운 장성의 상징(별)을 13개나 보유한 군인 가문이다. 특히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둘째형 존 넬슨 에이브럼스 장군도 1993~1995년 한국 의정부 소재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근무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장군은 아버지와 둘째형이 근무했던 주한미군의 사령관으로 다시 영예롭게 부임하게 됐다.
에이브럼스 신임 사령관은 1960년 부친 근무지인 독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미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미군의 최전선에서 전투를 지휘했다. 중장 때는 척 헤이글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의 참모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임자와 달리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에 일각에서 그의 부임 이후 한미관계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지난 9월2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상당한 전략적 위험이 있다”고 밝히는 등 소신을 보였다. 또 한미 군사당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잇따라 유예한 것과 관련, 군사적 준비태세 약화를 우려하며 부임 후 우선적으로 점검하겠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