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셋톱박스 배포 내주 서비스 U+TV내 브랜드관에 입점 3개월 프로모션 수익배분 등 논란 지속…유료방송업계 긴장
LG유플러스가 IPTV 셋톱박스에 넷플릭스 서비스 배포를 시작했다.
셋톱박스 탑재와 함께 시험방송을 진행한 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의 안방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유료방송ㆍ콘텐츠 업계가 촉각을 잔뜩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전날인 7일부터 일부 셋톱박스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서비스 배포에 들어갔다.
신형 셋톱박스 배포 이후 순차적으로 구형 셋톱박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셋톱박스를 껐다 켜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배포와 함께 5만명을 대상으로 시험방송을 진행하고, 오는 15일까지 100만명을 대상으로 시험방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오는 15~16일경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 소프트웨어를 테스트용으로 일부 고객의 셋톱박스에 배포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서비스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U+TV에 플랫폼 인 플랫폼(PIP) 방식으로 구현된다. IPTV 메뉴에서 ‘넷플릭스 브랜드관’을 선택하면 넷플릭스로 이동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기존 넷플릭스 가입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IPTV에서 곧바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전용 리모콘과 함께 3개월 무료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독점 계약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한 6개월~2년 가량 될 것이란 추정이다. 이 경우 LG유플러스가 KT,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와 비교해 상당 기간 콘텐츠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넷플릭스 서비스는 그동안 유료방송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이용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는 측면 외에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콘텐츠 업계가 크게 반발해왔다. 넷플릭스의 수익배분(9대 1) 요구를 LG유플러스가 받아들일 경우 국내 콘텐츠 업계와의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국내 콘텐츠업계가 IPTV 등 플랫폼과 계약할 때 5대 5나 7대 3의 수익배분 구조를 가져갔던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불공정한 계약이란 주장이다.
방송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은 외주사와 협업을 통한 제작시스템인데, 넷플릭스의 IPTV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국내 콘텐츠 시장은 단순 제작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서비스로 IPTV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0.9%로 4위다.
넷플릭스 역시 이번 제휴로 한국 내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 진출해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케이블TV 딜라이브와 별도 셋톱박스를 내놓으며 서비스를 해왔으나 당초 기대만큼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정윤희 기자/yu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