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중간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급등 마감한 미국 증시에 힘입어 209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5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4포인트(0.67%) 높은 2092.63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21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내 횡보세를 나타내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상승폭을 반납하긴 했으나, 전날 대비 상승권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선거 결과 예상대로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8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대 상승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은 이어 개장한 한국 증시에서도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291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47억원, 2299억원어치 매물을 던졌지만 상승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금속광물 업종은 4.05% 급등 마감했으며, 기계(3.21%), 건설업(2.93%), 섬유ㆍ의복(1.92%), 은행(1.58%), 종이ㆍ목재(1.53%), 증권(1.50%), 운수창고(1.10%0, 전기가스업(1.0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0.11%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2.97%), 셀트리온(2.14%), 신한지주(0.35%), KB금융(0.94%)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삼성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3.88% 급락 마감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재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LG화학(-1.47%), 포스코(POSCO)(-0.37%), 현대차(-1.86%), SK텔레콤(-0.37%)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29포인트(1.65%) 오른 693.66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장 내내 상승권에 머물며 697.25까지 올라 700선 재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나흘째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개인은 이날 87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담았고, 외국인도 사흘만에 ‘사자’를 외치며 23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연기금, 국가ㆍ지자체 등이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면서 기관 계정에서는 1108억원어치 순매도가 기록됐다. 기관은 지난달 3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10위권 내에서는 신라젠(-0.79%), 에이치엘비(-1.23%) 등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4% 오른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CJ ENM(0.23%), 포스코켐텍(5.93%), 바이로메드(0.85%), 메디톡스(6.54%), 스튜디오드래곤(6.67%), 펄어비스(4.06%), 코오롱티슈진(0.5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117.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