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매, 역대 5번째로 손실률 30% 육박 -신용융자 물량 여전히 높아 손실 커질수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닥이 대폭락을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손실률이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이어 투매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번 급락장(9월28일~10월29일)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단순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6.85%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상위 12개 종목의 하락률은 -21.95%에 달했다. 지난 1월 코스닥 지수 고점(932.01) 대비로 보면 무려 30%나 하락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로 매수한 코스닥 상위주 코오롱티슈진,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등은 3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닥 시가총액도 51조5290억원이나 증발했다. 시가총액 1조클럽도 지난 4월16일 45개에서 전일 24개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톱텍, 삼천당제약, 웹젠, 케어젠 등이 시총 1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은 개인들이 패닉에 빠져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상황”이라며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30% 이상 손실을 봤기 때문에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사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닥 투매’가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남북 경협, 미세먼지 등 일부 관련 테마주는 하루에만 20% 이상 폭락해 지수 낙폭을 키웠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주들이 많이 하락했다면 합리적이지 못한 주가 기대감이 조정장에서 급격하게 꺼진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특정 산업이 아닌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은 과도한 투매”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개인이 등을 돌리면 하락 폭이 더욱 커진다. 증권가에선 공포 심리 확산과 맞물려 신용 융자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에서 빚을 낸 신용융자 잔고는 코스닥시장만 5조1007억원(26일 기준)에 달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 융자로 투자한 개미들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어디까지 더 하락할지 예단하기 어려워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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